사모펀드에서 근무할 당시, 수많은 회사를 검토하며 다양한 C-level 임원들을 만났습니다.
그중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이 있습니다.
한 소프트웨어 기업이었습니다.
펀딩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었고, 투자 논의차 대표님을 뵈었습니다.
길고 긴 펀딩 일정으로 대표님의 눈은 충혈되어 있었지만,
비즈니스 모델과 시장 전략을 설명하시던 순간의 눈빛은 누구보다도 단단했습니다.
그분은 단순히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라는 수단을 통해 세상에 가치를 실현하고 있었습니다.
그 눈빛은 지금도 제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펀딩이라는 과정은 늘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질문에 답해야 하고, 매일같이 방향을 점검하며,
‘과연 이 길이 옳을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대표는 늘 책임의 무게를 짊어진 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갑니다.
그 만남 이후,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가치로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진심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대표라는 무거운 자리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방법은 없을까.
그 고민의 끝에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세무, 회계, 투자—를 통해
그들의 짐을 덜어드릴 수 있는 방법을 구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담안’이 탄생했습니다.
‘담안’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어려운 것을 담백하게,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자 하는 가치에서 출발했습니다.
비즈니스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분들의 여정에,
‘담안’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길 바랍니다.

